[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갑자기 세상에 모든 빛이 사라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인류의 역사에서 빛은 인간에게 '시간의 자유'를 선물했다. 해가 사라진 밤에도 우리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건 모두 빛 덕분이다.
인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인 '빛'은 인류의 기술 개발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왔다.
1세대 조명 연료와 초에서 2세대 백열전구가 세상에 나왔고, 형광등과 친환경 LED 조명 등이 출현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지금, 조명도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함께 다음 세대로 진화한다. 커넥티드 조명이 바로 그것이다.
커넥티드 조명은 단순히 빛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처럼, 커넥티드 조명은 LED 조명과 무선통신 기술, IoT와 결합해 사람, 공간, 환경을 하나로 연결시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조명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는 기본으로, 빌딩 및 오피스, 산업용 공간의 운영비용 감소, 쾌적한 근무 및 거주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업무효율 및 생산성을 증대시켜준다.
심지어는 범죄율 감소와 안전성 향상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까지 높이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다.
120년이 넘도록 글로벌 조명산업을 이뤄온 필립스라이팅은 재빨리 이러한 변화를 캐치했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커넥티드 조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필립스라이팅은 '의미하다'라는 사전적 뜻을 가진 '시그니파이(Signify)'로 사명을 변경했다.
여기엔 '조명이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 사물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지능적 언어'라는 철학이 담겼다.
최근 시그니파이가 선보인 IoT 플랫폼 '인터랙트(Interact)'에서 이러한 철학과 가치를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다.
인터랙트는 공간별 조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빅테이터화하여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한 조명과 함께 더욱 엣지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가령 인터랙트가 결합된 두바이의 함단 빈 모하메드 스마트 대학교에서는 조명 제어 스위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가 등기구, 자연광 광량 수준에 따라 자동제어 되도록 설정돼 있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의 애플리케이션, 중앙관리실의 콘솔 등을 통해 모든 조명이 자동 혹은 수동으로 제어된다.
스마트앱을 활용하면 학생들은 너른 캠퍼스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강의실을 찾아갈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딜로이트 유럽 본사 '디 엣지'는 가장 진보한 조명 시스템을 갖춘 빌딩으로 평가된다. 이곳 역시 인터랙트 플랫폼이 적용됐다.
750개의 PoE(Power over Ethernet) 스위치를 설치, 빌딩 네트워크와 연결해 시그니파이의 조명 관리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는 인터랙트를 가로등에 활용했다.
스마트 퓨전 가로등으로 원격 조명관리, 에너지 효율 관리는 기본 교통 흐름, 응급 상황 알림 서비스, 음향 감지, 대기품질 모니터링, 자율차량 내비게이션과 같은 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밖에도 프랑스 릴의 까르푸 매장, 독일 가이메르하임의 에데카 매장은 조명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공간을 운영한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앱 하나면 있으면 원하는 제품 위치, 재고상황, 프로모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커넥티드 LED 조명과 인터랙트 시스템으로 사람과 사물이 연결된 세상. IoT 데이터를 관리해 조명과 다른 기기의 운영을 자동화하는 세상.
이러한 기술의 집약체 '인터랙트'는 어떤 공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6가지 커넥티드 시스템으로 세분화된다.
▲ 인터랙트 시티(차도, 보행자도로,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 ▲ 인터랙트 랜드마크(건축용 조명) ▲ 인터랙트 오피스(상업용 빌딩과 오피스) ▲ 인터랙트 리테일(대형 쇼핑몰 및 식료품점) ▲ 인터랙트 스포츠(스포츠 경기장) ▲ 인터랙트 인더스트리(공장, 창고, 물류센터) 등이다.
도시에 적용된 커넥티드 시스템은 범죄율을 감소시키고, 안전성을 향상시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
상업용 빌딩에선 운영 비용을 감소하거나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고, 리테일 공간에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해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이 모든게 조명과 사람을 연결한 '커넥티드 시스템'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시그니파이는 이를 통해 보다 혁신적인 미래 생활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초에 '불'이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