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서울시가 그늘 한 점 없는 찜통더위에 찌든 광화문 광장을 쿨링포그로 해결한다.
30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보행로에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적용한 쿨스팟(Cool Spot)을 본격 가동 한다고 밝혔다.
'쿨링포그'는 일종의 '인공 안개비'다.
보행로 난간에 촘촘하게 설치된 152개 노즐에서 2중 여과시설을 거쳐 인체에 무해한 깨끗한 수돗물을 20마이크론(μ) 이하의 미세입자 형태로 분사하게 된다.
분무된 물은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아 주위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큰 그늘시설이 없는 만큼 쿨링포그 시스템을 여름철 낮 시간대에 집중 운영해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21일부터 광화문광장 보행로에 설치됐던 쿨링포그 시설은 약 한 달 간 시범운영한 결과 시민 호응이 높았다.
이에 올해는 기간을 확대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 간 가동한다.
광화문광장 쿨링포그는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동된다. 45분 간 가동 후 15분 동안 멈추는 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기온이 25도 이하이거나 습도가 70%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된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광화문광장에 주변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쿨링포그 시설을 여름철 내내 가동해 보다 시원하고 쾌적한 시간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낮 기온과 시민의 호응도를 반영해 기간 연장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