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대우조선은 원유 생산 플랜트 첫 모듈을 선보였다.
지난 25일 대우조선해양은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에 설치되는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TCO 프로젝트)의 첫 모듈 건조를 완료하고 출항식을 가졌다.
TCO 프로젝트의 첫 모듈은 대우조선 자회사인 울산 신한중공업을 출발해 약 90일 동안 인도양을 지나 이집트 수에즈운하(Suez Canal), 러시아 볼가돈 운하(Volga-Don Canal), 카스피해 등을 거쳐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까지 운송된다.
대우조선은 모듈을 2단, 3단으로 분리해 현지까지 운송한 뒤 다시 조립하는 신공법(De-Stacking)을 활용한다.
TCO 프로젝트는 모두 81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53개를, 자회사 신한중공업에서 28개를 각각 제작한다.
이번에 출항한 모듈 2개는 신한중공업에서 제작됐으며, 오는 2020년 7월까지 나머지 79개 모듈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까지 저유가로 인해 해양플랜트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TCO 프로젝트는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향후 발주될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비한 기술력 향상 및 핵심 기술인력 유지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를 깨고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TCO프로젝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문주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양사업 수주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