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수인번호 716'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했던 의미심장한 발언이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뇌물수수·횡령' 등 사건 첫 정식 재판을 받았다.
이날 전보다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등장한 이 전 대통령은 가슴에 '수인번호 716번 배지'를 달고 있었다.
지정된 좌석에 앉은 이 전 대통령은 건너편에 앉은 검사들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심봉수 첨단범죄수사 1부장과 송병호 특수 2부장 등은 이 전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 때 이 전 대통령은 심기불편한 말투와 목소리로 "다 아는 사람들이구먼"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으며,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모두 근거는 없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법정 항변'을 위해 11쪽 분량의 글을 직접 작성해왔으며, 약 12분 동안 읽어내려갔다.
그는 "공소 사실을 보면 사실과 너무 다르다. 검찰도 아마 속으로는 '무리한 기소'라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다스는 30년 동안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국가가 개입하는 게 정당한지 의문"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