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영화 '독전' 끝나고 관객들 발걸음 떨어지지 못하게 만든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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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독전'이 모두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들의 발길을 붙잡은 건 단 11글자, "故 김주혁님을 기억합니다"였다.


지난 22일 배우 김주혁의 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영화 '독전'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다.


'독전'은 개봉하자마자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데드풀2 등 마블 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입소문을 타며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독전'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은 "흡입력이 대단했다", "배우들 연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독전'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잡아 둔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엔딩 크레딧 직전 등장하는 단 한 컷이다.


시리도록 차가운 설경을 배경으로 '故 김주혁 님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떴을 때 퇴장을 준비하던 관객들은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마치 설경에 등장하는 저 강물 뒤로 故 김주혁이 떠나간 듯 물끄러미 화면을 바라봤다.


인사이트영화 '독전'


길지도, 짧지도 않은 문장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간 故 김주혁을 그리워했다고 관객들은 전한다.


특히나 이번 영화에서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역을 맡은 김주혁은 광기 카리스마를 폭발하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


그의 유작에서 김주혁의 마지막 숨결을 느낀 관객들은 더더욱 '故 김주혁 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장면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을 터다.


한 관객은 "당신의 영화가 이토록 흥행하는데, 이 땅에서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해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늘 그리워하고 생각하겠다. 영화에 나와줘서 고맙다"는 평을 남겼다.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것으로 영화의 결말을 맺은 '독전'은 그동안 김주혁과 현장을 함께 했던 배우, 스태프, 감독에게도 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긴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