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여사친이 군대에 18번이나 면회 왔는데 '그린라이트' 인가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n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하게 만드는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한 남성이 뒤늦은 후회를 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광명의 한 부대에서 복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 그에게는 지금은 연락조차 하지 않지만 21개월 동안 총 18번의 면회를 온 '여사친'이 있었다. 


A씨가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부터 말년 휴가 한 달을 제외하고는 여사친이 매달 면회를 온 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국방TV'


더욱 놀라운 점은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었던 이 여사친은 그의 입대 소식을 듣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막역한 사이가 아닌 이상 친구의 입대 소식에 이토록 슬퍼할 리 없을 터. 이 대목에서 역시 여사친이 충분히 마음을 표현했던 것을 짐작게 한다.


하지만 A씨는 우는 여사친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또 여사친이 면회를 올 때마다 "심심해서 놀러 왔다"고 말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군 생활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스틸컷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연락이 끊긴 시점이 A씨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시점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제서야 A씨는 "여사친이 자신을 이성적으로 좋아했던 게 아니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고 누리꾼들에게 "지금 연락해도 늦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도 그렇게까지 면회 안 온다", "내 여자친구도 일 년에 두 번 왔다", "둔해도 너무 둔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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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국내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썸'에 대한 20대의 생각을 짚어보는 이른바 '썸문조사' 실시했다.


전국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연애의 첫 관문인 썸에서 진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54.1%로 집계됐다.


만약 눈치를 주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꽉 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