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하게 만드는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한 남성이 뒤늦은 후회를 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광명의 한 부대에서 복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 그에게는 지금은 연락조차 하지 않지만 21개월 동안 총 18번의 면회를 온 '여사친'이 있었다.
A씨가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부터 말년 휴가 한 달을 제외하고는 여사친이 매달 면회를 온 셈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었던 이 여사친은 그의 입대 소식을 듣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막역한 사이가 아닌 이상 친구의 입대 소식에 이토록 슬퍼할 리 없을 터. 이 대목에서 역시 여사친이 충분히 마음을 표현했던 것을 짐작게 한다.
하지만 A씨는 우는 여사친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또 여사친이 면회를 올 때마다 "심심해서 놀러 왔다"고 말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군 생활을 마쳤다.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연락이 끊긴 시점이 A씨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시점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제서야 A씨는 "여사친이 자신을 이성적으로 좋아했던 게 아니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고 누리꾼들에게 "지금 연락해도 늦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도 그렇게까지 면회 안 온다", "내 여자친구도 일 년에 두 번 왔다", "둔해도 너무 둔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한편 최근 국내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썸'에 대한 20대의 생각을 짚어보는 이른바 '썸문조사' 실시했다.
전국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연애의 첫 관문인 썸에서 진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54.1%로 집계됐다.
만약 눈치를 주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꽉 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