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영화 '독전'이 흥행 질주를 이어오던 마블까지 누르고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독전'은 지난 24일 일일 관객 수 15만8,573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 70만 3,380명을 달성하며, 개봉 3일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했다.
'독전'은 지난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이달 개봉한 '데드풀2'까지 연속된 마블의 독주를 막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액션 범죄극이다.
영화는 유령 마약 조직의 숨겨진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원호(조진웅)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단서조차 잡히지 않아 답답하던 원호 앞에 조직의 후견인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류준열)이 나타나면서 스토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두 사람의 도움 덕분에 아시아 마약 시장의 최고 보스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까지 만나게 된 원호.
속고 속이는 등장 인물 간의 관계 변화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신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영화 '독전'이 지금 같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전'에서 형사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완벽 소화하기 위해 10kg을 감량하는 노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그는 소금을 들이마시기도 했다고.
이외 故 김주혁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 연기와 조직에 버림받은 인물을 표현하는 류준열의 묘사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지난 16일 개봉한 뒤 1위를 지켰던 '데드풀2'는 같은 날 7만5,44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그다음으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1만9,174명으로 3위, '트루스 오어 데어'가 1만4,919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