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08년 4월,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 동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수많은 히어로들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중 아빠 캐릭터는 히어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마블에서는 유독 나쁜 아빠가 많다. '마블' 세계관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나쁜 아빠' 캐릭터를 모아봤다.
자식을 매정하게 대하거나 우주 정복을 위해 자식은 나 몰라라 하는 '마블' 속 '나쁜 아빠'들을 직접 확인해보자.
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타노스
우주 인류의 절반을 날려 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인피니티 스톤을 모은다.
자신이 가진 신념에 타노스는 딸 가모라(조 샐다나 분)마저 희생시킬 만큼 매정한 아빠로 등장한다.
가모라를 희생시켜 소울 스톤을 얻은 타노스는 결국 손가락을 튕겨 우주 인류의 절반을 날린다.
2. 스파이더맨: 홈커밍 - 벌처
전쟁으로 파손된 잔해를 수거하는 아드리안 툼즈(마이클 키튼 분)는 정부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계약으로 인해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는다.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외계의 기술과 부품을 암시장에 내다 팔던 아드리안 툼즈는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의 방해를 받고 벌처로 변신한다.
벌처가 된 아드리안 툼즈의 야욕은 조금씩 커지고 딸까지 위험에 처하게 한다.
3. 블랙 팬서 - 트차카
인자한 아빠의 모습으로 처음 관객들 앞에 등장한 와칸다의 국왕 트차카(존 카니 분)는 사실 친동생 엔조부(스터링 K. 브라운 분)의 죽음을 사주한 살인자다.
하지만 동생의 시체와 조카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 분)를 그대로 미국에 버려둔 매정한 모습을 보이며, 자식에게도 얼마든지 냉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다.
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에고
절대적 힘을 가진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의 아빠 에고(커트 러셀 분)는 사실 전 우주 행성에 자식을 뿌리는 걸 목표로 한 인물이다.
스타로드 또한 에고가 우주에 뿌려놓은 수많은 자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에고는 스타로드의 엄마이자 자신의 아내인 메레디스 퀼(로라 하드독 분)의 머리에 종양을 심는 악행도 저지른 매정한 존재다.
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바론 볼프강 본 스트러커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와 퀵 실버(애런 존슨 분) 쌍둥이 남매는 어렸을 때 '스타크'가 새겨진 미사일 폭발로 부모님을 잃고, 어벤져스의 파멸을 꿈꾼다.
히드라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바론 볼프강 본 스트러커(토마스 크레취만 분)는 마인드 스톤을 이용해 스칼렛 위치와 퀵 실버를 초인으로 만들어낸다.
어벤져스의 파멸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준 바론 볼프강 본 스트러커는 쌍둥이 남매에게 있어 부모님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바론 볼프강 본 스트러커는 오로지 둘을 이용해 어벤져스를 없앨 생각만 한다.
6. 토르: 라그나로크 - 오딘
최고의 아빠로 일컬어지는 오딘(안소니 홉킨스)도 사실 나쁜 아버지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태어나면서 오딘은 딸 헬라(케이트 블란쳇 분)의 정체성을 철저히 부정했고 그녀는 악한 존재로 변한다.
또한 오딘은 로키(톰 히들스턴 분)도 철저히 토르와 차별하면서 헬라와 로키를 일그러진 인물로 바꿔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