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영화 '독전'이 한국 영화계를 강타한 '마블'까지 제치며 '역대급'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홍콩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원호(조진웅 분)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 분)과 락(류준열 분)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의 도움 속에 원호는 조금씩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과 그 수장인 이 선생의 실체에 다가간다.
조진웅, 류준열, 故 김주혁, 차승원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의 출연 소식으로 큰 관심을 받아온 '독전'은 개봉 첫날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뛰어난 연출력과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꿀잼' 그 자체라고 입소문 난 영화 '독전' 속 명장면을 직접 확인해보자.
1. 마약 조직을 휩쓸어버린 대폭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장면이다.
베일에 둘러싸인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의 수장 이 선생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조직을 대폭 개편하려 한다.
이 선생은 고위급 간부들이 모인 마약 제조공장에 폭탄을 설치하고 이들을 몰살시킨다.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목숨을 건진 오연옥이 원호를 찾아가 이 선생을 검거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맞는다.
2. 자신이 키우던 개의 부상 소식에 분노하는 락
폭발 현장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락은 경찰 조사에서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원호는 조직을 위해 입을 꽉 다문 락의 모습을 공장에서 발견된 개에 비유한다.
자신의 안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던 락은 개의 소식을 듣고 나서야 "개가 어떻게 됐어요?, 정말로 이 선생님이 이런 거예요?"라며 분노한다.
3. 광기 어린 행동과 말투의 진하림 등장
영화 '독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김주혁은 극 중에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역을 맡았다.
항상 마약에 취해있는 진하림은 광기 어린 행동과 말투로 상대방에게 공포를 안겨준다.
실제 마약을 흡입했다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김주혁은 광기 어린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4. 마약 흡입 후 정신을 놓는 원호
형사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이 선생의 검거를 위해서 마약을 흡입하는 열정도 선보인다.
'독전' 스태프들은 마약을 표현하기 위해 소금과 분필을 준비했고 조진웅은 촬영 당시 이를 코로 직접 흡입했다.
촬영 이후 조진웅은 "이러다 진짜 죽겠구나" 싶을 정도의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진웅의 넘치는 연기 열정은 실제 마약을 흡입한 사람처럼 그의 전신을 빨갛게 만들었고 이는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5. 마약 흡입 후 죽어가는 원호를 살려내는 락
치사량의 마약을 흡입한 원호는 경련을 일으키며 결국 기절한다.
동료들이 찬물과 얼음을 동원해 기절한 원호를 깨우려하지만 그의 정신은 돌아올 줄 모른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른 원호의 앞에 때마침 마약 전문가인 락이 등장해 그를 살린다.
하지만 원호는 진짜 치사량의 마약을 흡입하게 된 게 모두 락 때문이라며 그를 몰아세운다.
6. 보는 것만으로 오싹해지는 브라이언의 등장
직접 마약 생산에 나선 원호와 락 앞에 조직 리스트에 없던 브라이언(차승원 분)이 등장한다.
이 선생의 등장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등장한 브라이언은 그동안 원호와 락이 만들어놓은 판을 뒤집는 역할을 한다.
낮고 경건한 말투 속에서 드러나는 브라이언의 악함은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 돋게 만든다.
특히 찰랑거리는 브라이언의 머릿결과 액션이 가미됐을 때 살벌함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