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서울 지하철 7호선 '꿀보이스' 이형권 기관사, '방송왕'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7호선 이용객들에게 '꿀보이스 기관사'로 불렸던 이형권 기관사가 서울교통공사 '방송왕'으로 선정됐다.


18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2018 열차 방송왕 경진대회'에서 대공원승무사업소 이형권 7호선 기관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사는 창의 방송 부문에서 참신하고 감성적인 안내 방송을 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사 18년 차 '베테랑'인 이 기관사는 시민 대상 사내 방송에서 DJ로 활동했을 정도로 방송 전달력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칭찬 민원 건수도 상위권이다. 승객들은 "항상 듣던 통상적인 멘트가 아니라 정말 진심이 담긴 듯했다", "꿀보이스 아주 좋고 친절하고 좋습니다"라는 등 이 기관사를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해당 대회는 자발적으로 열차 안내 방송을 하는 기관사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방송 사례를 공유해 승객들과의 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15개 승무 사업소의 3,300명 기관사 중 선발된 15명이 참가해 운전 이론, 방송 실기, 칭찬 민원건수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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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송 실기에서는 열차 서행, 출입문 이물질 끼임 등 빈번한 상황에서의 방송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독가스 살포 시 등 돌발 상황 시 방송 능력도 평가했다.


국립국어원 이은민 연구원과 TBS교통방송 정우종 PD가 외부평가위원으로 참석했다.


우수상은 동대문승무사업소 유정현 2호선 기관사, 신내승무사업소 김정주 6호선 기관사, 상계승무사업소 정훈 4호선 기관사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