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90년대에 태어난 여성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봤을 메이크업 제품들이 있다.
지금처럼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을 무렵, 당시 중·고등학생이었던 여성들은 주로 이 제품들을 애용했다.
얼굴을 좀 더 화사하게 밝혀주고, 입술에 생기를 더해주는 화장품들은 시험이 끝나고 놀러갈 때나 졸업사진을 찍을 때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지금 보면 어딘가 부족하지만, 당시에는 일명 '훈녀템'이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화장품 8가지를 모아봤다.
1. 클린앤클리어 클리어 훼어니스 로션
요즘 학생들이 주로 파운데이션을 바른다면, 당시에는 이 제품이 모두의 필수품이었다.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처럼 뛰어난 커버력은 없지만, 로션처럼 펴 바르면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 줘 인기가 많았다.
2. 스킨푸드 토마토 선크림
'클리어 훼어니스'만큼이나 인기가 많았던 스킨푸드 토마토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보다는 백탁현상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얼굴을 뽀얗게 만들어 주는 동시에 화장을 했냐는 선생님의 지적에 "선크림 바른 것"이라고 항변할 수 있어 학생들이 애용했다.
3. 니베아 립케어 - 후르티 샤인 체리 립밤
니베아의 체리 립밤은 여학생들이 교복 주머니나 필통 등에 항상 휴대하던 제품이었다.
립스틱이나 틴트 같은 강력한 발색 대신, 적당히 붉고 생기있는 입술을 만들어주면서 촉촉한 보습효과까지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이었다.
4. 미샤 M 퍼펙트 커버 비비 크림
일명 '빨간 비비'라고 불렸던 미샤의 비비 크림은 피부를 보정해주는 높은 커버력으로 단숨에 인기 제품에 등극했다.
당시만 해도 퍼프나 브러쉬를 많이 쓰지 않아, 졸업 사진을 찍는 날이면 다 같이 거울 앞에서 손으로 비비 크림을 펴 바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5. 토니모리 백스테이지 젤 아이라이너
이 제품은 젤 아이라이너에 브러쉬가 달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부터 인기를 끌었다.
아이라이너는 얼짱 메이크업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제품으로, 당시 눈꼬리를 길게 빼는 화장법이 유행했다.
6. 미샤 더 스타일 4D 마스카라
미샤의 마스카라는 3,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순식간에 모두가 즐겨 쓰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제품은 좋은 퀄리티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7. 에뛰드하우스 디어달링 틴트
학창시절, 에뛰드 디어달링 틴트를 써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쥐 잡아 먹었냐?"라는 핀잔을 들어봤을 것이다.
주로 입술 안쪽을 새빨갛게 칠한 뒤, 바깥쪽으로 갈수록 옅어지도록 그라데이션하곤 했다.
8.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파우더도 얼굴을 보송보송하게 하거나 기름진 앞머리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하나씩 휴대해야 하는 중요한 물건이었다.
세대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베이비 파우더가 먼저 유행했다. 이후 이니스프리가 출시한 노세범 파우더가 크게 인기몰이를 했고,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