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LG화학이 차기 아이폰에 들어갈 L자 모양의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중국 난징에 위치한 애플 전용 배터리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 난징에 위치한 해당 생산 라인은 지난해 LG화학이 약 1천 3백억원을 투자해 세웠다.
LG화학은 생산 라인 가동을 통해 차기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L자 모양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L자 모양의 배터리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건 LG화학과 애플의 합작이 최초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L자 모양의 배터리 채택을 추진했고 LG화학이 프리폼 배터리의 공을 들이면서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번 LG화학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은 다른 부품 공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배터리 공간을 최대한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아이폰X를 통해 애플은 L자 모양의 배터리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 2개를 이어 붙인 형태로 과도기에 불과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달 30일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소형 전지 부분 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애플과의 합작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