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기온이 오르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겨우내 감춰왔던 군살이 가장 걱정이다.
다이어트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여성들은 이제 노출에 신경 쓰면서 완벽한 몸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완벽한 몸매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성들이 무조건 반한다는 황금비율을 소개하겠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교 진화생물학 데벤드라 싱(Devendra Singh) 전 교수는 대부분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 몸매의 황금비율은 7:10이라고 설명했다.
싱 교수가 설명한 7:10 비율은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을 뜻한다.
흥미로운 점은 7:10 비율이 꼭 마른 여성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통통하거나 과체중인 여성도 해당 비율이라면 '인기녀'가 될 수 있다.
싱 박사는 세계 각지에서 여성의 몸을 그려 남성들이 어떤 취향의 여성을 좋아하는지 조사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마른 사람, 표준적인 몸매를 지닌 사람, 살찐 사람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들은 각각 다른 엉덩이 허리 비율을 지니고 있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모두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7:10인 그림을 꼽았다.
살집 있는 여성들을 좋아하는 남성들도 7:10 비율인 여성을 택했다.
싱 박사는 "남성들이 7:10 비율의 몸매를 좋아하는 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며 "고대 미술 작품, 문화에서도 허리 굴곡이 그려진 조각상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상들의 허리와 엉덩이의 평균 비율이 7:10이었다"고 덧붙였다.
남성들은 왜 7:10 비율을 선호하는 것일까.
싱 박사는 남성들이 여성들의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을 통해 여성의 연령이나 건강상태, 높은 임신율을 본능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성들이 7:10 비율을 좋아하는 것도 몇백만 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여성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지 없을지는 오로지 시야로만 판단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