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해 인력난을 해소하자고 말했다.
지난 11일 박 회장은 제30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 인력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인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에 이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라며, "남쪽은 인력을 얻고 북쪽은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을 얻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산업현장 인력 수요가 110만 명 정도인데 이중 55만 명만 북한 인력으로 대체해도 이들이 연간 10조 원 정도를 북한에 송금할 수 있고, 이는 북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중소기업중앙회가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에 대비해 북한 근로자들이 남한에 단기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하면 개성공단을 조기 가동하고 제2, 제3 개성공단 조성에 힘을 보태는 등 남북 경협 활성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날 중소기업 혁신방안으로 스마트 공장 확산과 지방분권도 중요한 이슈로 내놨다.
박 회장은 앞으로 생산성 혁신을 위해서 스마트 공장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스마트 공장이야말로 국내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 분권에 대해서는 지방마다 경제 수준의 편차가 매우 큰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방에 지역 기반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자체도 나서서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기업 정책을 계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최저 임금 협상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올리려면 산입 범위를 정상화하고 지역별·업종별로 임금을 차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임금 차등화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올해 임금 인상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기중앙회 주최 제30회 중소기업주간은 오늘부터 18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 주제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대한민국을 새롭게 합니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