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에서 매일 같이 나타나는 혹파리 떼가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12일 JTBC '뉴스룸'은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정체불명의 벌레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주를 시작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아파트는 지금 혹파리와 전쟁 중이다.
부엌, 환풍구, 베란다 등 혹파리 사체가 여기저기 널려있다. 아무리 치워도 혹파리는 계속해서 나타난다.
심지어 노란색의 유충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나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같이 새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혹파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입주 시작 보름 만이다.
처음엔 1천 세대 중 1~2세대에만 나타났던 혹파리는 현재 250여 세대까지 번져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일부 세대는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방역한 지 일주일 된 집에서도 혹파리는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은 '붙박이 가구'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건설사에 가구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며 "그전까진 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
혹파리를 치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된 주민들은 혹파리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한편 혹파리는 식물의 표피를 가해하여 혹을 형성시키는 곤충으로, 지난 2011년 인천 송도에서도 아파트 안에서 집단 발생해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