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물컵 갑질'로 경찰 조사를 받은 대한항공 조현민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스토킹' 수준으로 한 연예인을 좋아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11일 머니투데이는 "조현민 전 전무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A씨를 스토킹 수준으로 집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핵심 관계자는 한 연예인에게 "조 전 전무는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명 가수 A씨를 '집착' 수준으로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 "직원을 시켜 A씨 집의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미리 집 안에서 A씨를 기다린 적도 있다"는 증언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홍보팀 이 모 차장은 인사이트에 "'스토킹'에 관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보도된 내용은 정말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A씨에게 확인해보면 될 것 아니냐"면서 "의혹만 가지고 이렇게 기사를 쓰는 건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조현민 전 여객마케팅 전무는 지난달(4월) 12일 회의 중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조 전 전무는 바로 다음 날 휴가를 해외로 떠나 논란을 부추겼다.
15일 새벽에는 몰래 귀국하다가 발각됐고, 19일에는 부하 직원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는 녹음 파일이 보도되기도 했다.
24일에는 조 전 전무의 국적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국내 항공법상 외국인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항공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게 돼 있어 논란이 됐다.
5월 1일에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기도 했다.그리고 오늘(11일)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경찰 수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조 전 전무를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