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인기 멀티플렉스 CJ CGV가 올해 1분기 매출 4,412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CG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8%, 영업이익은 31.5%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CGV의 국내시장 성적은 다소 주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02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1억 원에 그쳤다.
CGV 국내 직영 극장은 1년 사이 8개 증가해 102개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객 수가 1.6% 늘어났고 매출 역시 소폭 증가했으나, 극장 운영을 위한 임차료 및 관리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해외시장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CGV는 해외에서 2,2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사실상 CGV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분기 기준으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액이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CGV는 중국에서 1분기 매출 1,069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흥해행동', '탕란지에2', '착요기2' 등 자국 영화가 흥행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중국 진출 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 원과 1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GV의 자회사로서 4DX 사업을 영위하는 CJ 4DPLEX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4DX는 영화 장면에 맞추어 시트가 움직이고 관객이 다양한 환경 효과까지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58개국에 498개 스크린을 보유 중이다.
진출 국가 수는 지난 1년 동안 11개국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2개 증가했다.
이와 함께 CJ 4DPLEX 매출도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63.9% 늘어난 21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국내외 흥행, '데드풀2', '주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등의 4DX, IMAX 개봉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CJ CGV 서정 대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극장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서 CGV만의 핵심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세계 최초 4DX VR 영화를 개봉하는 등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앞으로도 '진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