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은행들이 올 1분기에 어마어마한 이자수익을 올렸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지난 1분기 은행의 이자 이익이 10조 원에 육박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이자 이익이 9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9,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가 1년 전 1.99%에서 2.06%로 확대되면서 이자로만 벌어들이는 순이자마진이 상승한 덕분이다.
반면 이자수익 외 다른 부분은 감소했다.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은 1분기 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이 늘었지만, 올해는 환율 변동 폭이 작아 관련 이익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새 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 등으로 유가증권 매매 손익도 2,000억원 줄었다.
여기에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올라가면서 법인세 비용은 1조 5,00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그 결과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과 관련 "이자 이익이 증가했지만 유가증권매매이익과 외환, 파생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