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성들이 공감하는 '여사친'이 '여자'로 보이는 순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다른 남자와 웃고 있는 널 봤을 때 알겠더라. 내가 널 여자로 좋아한다는 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남성이 여사친에 대한 자신의 진짜 감정을 깨달았던 순간이 재조명됐다.


사연을 소개한 익명의 남성에게는 지인들에게 서로를 '베프'라고 소개할 만큼 친한 여성이 있었다.


맛집 탐방도 다니고, 새로 개봉한 영화도 보고, 밤에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편의점 앞에서 맥주도 마시고.


주변에서 사귀는 것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모든 일을 함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그러던 어느 날, 남성은 여성이 다른 남성과 함께 웃고 떠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여성은 웃으면서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의미 없이 옆에 있는 남성의 팔을 툭툭 치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남성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급하게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화장실 벽면에 붙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과 표정을 마주한 순간, 남성은 알게 됐다.


여성이 아무 의미 없이 했던 행동들이 자신에게는 이미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 자신이 화장실에서 느꼈던 상황과 감정들을 담담히 전하던 남성은 이렇게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화장실에 붙은 거울을 보는데, 그때야 내가 그 애를 친구가 아닌 여자로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잔뜩 화가 난 놈이 하나 서 있더라"


안타깝게도 남성이 결국 여성에게 마음을 전했는지, 혼자 그 감정을 간직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친한 친구를 이성으로 느꼈던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남성의 사연에 또 다른 사람들은 "나는 걔랑 했던 카톡 보면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알겠더라", "소개팅해달라고 하면 화가 날 때"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