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맛있게 밥 먹다가 모르고 덮어씌웠던 '금니'를 삼켜버린 남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르고 금니를 삼켰다가 3일 동안 대변을 뒤지며 다시 찾아내 끼운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밥을 먹다가 자신도 모르게 금니를 삼켜버렸다.
당황한 A씨는 그즉시 금니를 다시 끼울 수 있는 지 알아봤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되찾기'에 나섰다.
먹어버린 금니를 되찾을 방법은 '대변'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살피는 것이었다. 이에 A씨는 화장실에서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금니를 수색했다.
처음 찾을 때는 지난밤 뭘 먹었는지, 너무도 역겨운 냄새 때문에 쓰러질 뻔했다. 두 번째는 처음을 뛰어넘는 고약한 냄새에 '구토'까지 하고 말았다.
마지막 세 번째 도전에서, 몇 번씩 포기하려는 마음을 견디며 겨우 금니를 찾아냈다.
A씨는 "비닐장갑을 끼고 만진 것은 아니었고,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찾았다"면서 "풀밭에서 '네잎클로버' 찾았을 때보다 백배는 기뻤다"고 말했다.
3일 만에 치과를 간 그는 "왜 이리 늦었냐"는 치과 의사의 말에 '삼켜서' 늦었다는 말은 못 하고 '바빠서' 그랬다고 짧게 답했다고 한다.
사실 '대변'에서 꺼낸 금니를 다시 입에 끼우는 본인이 가장 찝찝할 테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배려해준 마음이 돋보인다.
A씨는 금니를 다시 제자리에 끼우고 스케일링까지 마친 뒤 모든 치과 진료를 끝마쳤다. A씨는 "돈 번 거 같아서 기분은 좋네요"라면서 "혹시 식사하다 삼키신 분 계시면 일단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덮어씌운 금니가 빠질 경우 치과의사들은 즉시 치과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세하게라도 치아가 이동할 경우 금니를 덮어씌울 수 없기 때문이며, 이럴 경우 다시 금니를 제조해야 해 추가비용이 더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