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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IT 강국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세계 41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핀란드의 국제 경영 컨설팅 업체 '리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13개국·유럽연합(EU) 28개국 등 총 41개국의 스마트폰 요금제와 모바일 브로드밴드 요금제를 분석했다.

'리휠'은 1초당 3메가비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4G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토대로 조사했다.

'리휠'이 내놓은 '2018년 상반기 4G 가격 책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41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요금이 비쌌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가장 저렴한 핀란드(약 258원)보다 한국은 70배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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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기가바이트(GB)당 약 1만8천원 수준이었고, 캐나다가 약 1만24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 최대의 GDP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은 약 9천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조사했을 때보다 가격이 올랐다. 당시 한국은 약 1만7400원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4G 요금은 비싸기만 한 게 아니었다. 30유로(한화 약 3만8천원) 이하 요금제 가운데서도 제공되는 데이터의 양이 1GB로 41개국 중 39번째였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제공되는 데이터도 무척 적었다.

핀란드를 비롯해 스위스, 덴마크 등 10개국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스웨덴, 폴란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프랑스 등 6개국은 최대 100GB 이상을 제공했다.

이동통신 원가를 공개하라고 외치는 안진걸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 뉴스1

리휠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이 데이터 가격을 과도하게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내 이통사 관계자들은 "리휠의 조사는 국내 이용객들의 요금·사용 패턴과 맞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빠른 속도가 해당 조사에는 누락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조사에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와 알뜰폰 사업자가 제외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국내 스마트폰 4G 이용요금은 너무 비싸다"면서 "데이터의 이용요금을 낮추거나, 제4 이동통신 회사가 추가돼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