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제약사 한림제약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을 앞두고 포크랄 시럽의 소포장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마약류 제조·수입·유통·사용 등 모든 취급 과정을 전산 시스템화하고 저장해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말한다. 마약류 오남용과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최근 한림제약이 오는 18일 이후 포크랄 시럽 10ml의 소포장 생산을 새롭게 시작하고 오는 6월 15일 출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포크랄 시럽은 대형 병원과 소아과 약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정신성의약품으로, 아이의 불면증이나 수술 전 진정, 수면 뇌파 검사 전 등에 처방되고 있다.
장부와 실제 가지고 있는 양이 1ml 만 차이가 나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동안 병원과 약국은 해당 약을 세심하게 관리해왔다.
하지만 포크랄 시럽이 95ml 대용량 병포장으로 생산 및 유통되는 반면 처방은 5ml 이하로 나오다 보니 이 약을 취급하는 병원과 약국에서는 취급에 어려움을 느꼈다.
시럽제를 약병으로 옮겨 담을 때 미세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 가지고 있는 양과 장부에 기록된 양이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측정을 위해 약을 병에 옮기는 과정에서 병의 벽면에 약의 잔여물이 붙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병원약사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 전 관련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포크랄시럽을 생산하는 한림제약에 개선을 요청했다.
한림제약 측은 약사들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고 포크랄시럽 소포장 제품을 별도로 생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회사는 약사회에 "기존 공지했던 6월 1일 소포장 공급 일을 맞추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5월 18일 이전 생산 진행의 허용 손실률 완화를 요청을 했지만 '불가' 답변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크랄 시럽 10ml 생산 진행과 관련해 6월 15일 출하를 목표로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