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타노스를 위한 영화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말이다.
그만큼 어벤져스3에서 우주 최강 빌런(악당) 타노스의 역할이 컸다는 셈이다.
비중이 컸던 만큼 타노스가 가진 신념과 성장과정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최근 어벤져스3 속 타노스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씨넷(CNET)은 영화 막바지 '신념'을 현실화한 타노스가 있던 장소의 비밀을 전했다.
씨넷은 최근 '어벤져스3' 속 시각효과 대부분을 맡은 '디지털 도메인(DigitalDomain)' 소속 켈리 포트(Kelly Port)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켈리 포트는 특히 '타노스'를 담당한 인물이다.
씨넷 측의 타노스 관련 질문에 포트는 "타노스는 정말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잔인한 악당 같은 면모와 딸 가모라를 향한 부성애를 동시에 가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씨넷 측은 이후 사람들이 의문을 가진 영화 마지막 타노스와 어린 가모라의 대화 장면에 관해 물었다.
포트는 "사실 어린 가모라와 타노스의 재회 장면에 엄청난 공이 들어갔다"며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은 뒤 자신의 신념을 실현한 타노스는 꿈과 같은 환각적인 장소에서 어린 가모라를 만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붉은 물과 분홍빛 하늘 아래 두 사람은 대화를 다눈다. 타노스의 목소리를 연기한 조쉬 브롤린도 이 장면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포트는 이 장면을 '간이역'라고 부른다고 말했는데, 씨넷 측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길 요청했다.
포트는 "사실 이 정보는 마블에게도 전하지 않았다"며 당황했다.
대화를 이어간 그는 "타노스는 간이역에서 어린 가모라를 만났을 때 기억 속으로 돌아간 게 아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공간도 아니다. 이것은 타노스의 마음 속이다"고 전했다.
그는 "타노스의 마음은 딸 가모라와 연결돼 있다. 자신의 신념을 이루기 위해 희생한 일의 '반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는 "이 장면은 마블 10년 역사상 스토리텔링의 정점에 있는 이야기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포트는 "어린 가모라와 타노스가 간이역에서 만나는 장면에 대해 비교적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풀어주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