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이 흐름대로라면 국내에서만 이번 주 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영화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의 과거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3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는 현지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토르'에서 해고된 줄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토르' 시리즈 주인공 토르 역을 맡은 헴스워스는 그간 '어벤져스' 등 토르 시리즈 외에도 다른 마블 시리즈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앞서 지난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시빌 워'가 '어벤져스' 시리즈를 잇는 중요한 가교 구실을 한 작품이었던 만큼, 당시 토르의 행방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헴스워스는 자신 또한 "'시빌 워'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해고된 줄 알았다"며 "솔직히 좀 놀라서 당시 마블 관계자에게 '나 잘렸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블에서 토르 이야기가 따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실제 마블에서는 토르와 헐크를 주축으로 한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를 제작,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그러나 다른 동료 슈퍼히어로들이 모두 출연했던 '시빌 워'에 함께할 수 없었던 서운함은 사실 남은 모양이었다.
헴스워스는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랑 있는데 '시빌 워' 이야기를 하는데 나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어벤져스' 멤버들을 향해서는 "'시빌 워'에 초대 안 한 것 사과해달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토르 캐릭터와 '어벤져스'에 깊은 애정을 드러낸 크리스 헴스워스. 그러나 그는 '어벤져스 4'를 끝으로 마블과 계약이 종료, 토르 옷을 벗을 예정이다.
지난 2월 헴스워스는 토크쇼 등에 출연해 "'어벤져스 4'를 끝으로 마블과 계약을 끝낸 것이 사실"이라며 "이후 좋은 각본이 있다면 출연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토르를 떠날 것"이라면서 "특별한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대를 풍미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유지를 위해 마블이 헴스워스와 추가 계약을 할지, 아니면 이별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할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들의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영화 '어벤져스 4'는 오는 2019년 5월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