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영화 '토르 : 라그라노크'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에서 자취를 감춘 '발키리(Valkyrie)'에 대해 조 루소(Joe Russo) 감독이 입을 열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슬은 '어벤져스3'의 조 루소 감독이 "발키리는 살아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배우 테사 톰슨(Tessa Tompson)이 연기한 발키리는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무심한 듯 시크한 여전사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마지막에 아스가르드 사람들과 함께 난민선에 탑승해 탈출해 앞으로 토르와 주변 인물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로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봉한 '어벤져스3'에서는 발키리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어벤져스3'의 오프닝이 토르와 로키, 헐크와 발키리가 모두 탑승한 난민선이 침공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기에 더더욱 그랬다.

이번에 오역 논란을 낳은 한글 자막에서는 토르가 아스가르드인들이 몰살됐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것으로 나와 발키리가 죽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 

이에 지난 1일 아이오와 대학 강연에 초청받은 조 루소 감독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발키리는 타노스가 우주선을 침공했을 때 작은 탈출 포드(우주선)로 탈출했으며, 당시 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벤져스 감독의 직접적인 언급에 발키리를 아끼던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발키리는 죽었다는 오해를 받았을까? 

첫째로 발키리의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또 토르의 대사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한글 자막 번역이 오해를 자아낸 것으로 보인다.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하지만 사실 토르는 "그(타노스)는 내 우주선을 파괴했고, 절반의 사람들을 죽였어(He destroyed my ship, and sorted half my people)"이라고 말했다.

혹 발키리의 생사를 궁금해하며 노심초사하던 팬이 있다면 이제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가져도 되겠다.

한편 마블스튜디오의 10주년 기념작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개봉 10일 만에 10억 달러(1조 770억 원)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최강 빌런인 타노스와 어벤져스의 대결을 그린 영화 '인피니티 워'가 과연 어느 정도의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