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아찔하게 위로 솟은 속눈썹은 여성의 눈을 더 또렷하고 커 보이게 한다.
그 때문에 많은 여성이 마스카라나 뷰러 같은 뷰티 제품을 이용하고 때론 연장술로 긴 속눈썹을 만들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속눈썹 연장술을 받게 된다면 위생관리에 조금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당신의 눈에서 수많은 진드기를 발견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속눈썹 연장술 이후 진드기로 고통받은 여성 애쉴리(Ashley)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에 사는 여성 애쉴리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을 때도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다.
얼마 전 다시 한번 연장술을 받은 애쉴리는 눈이 가렵고 붓는 증상에 시달리다가 안과를 찾았다.
그저 가벼운 연장술 부작용일 것으로 생각했던 애쉴리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애쉴리의 속눈썹에는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었고, 이 진드기가 '결막염'을 유발하고 있었던 것.
물론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방치할 경우 증세는 더욱 심해질 것이 분명했다.
애쉴리를 진단한 의사는 '속눈썹 연장술'을 진드기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연장술을 받으면서 눈을 제대로 씻지 않았거나, 시술시 사용한 도구에서 진드기가 옮았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사실 애쉴리의 눈에서 발견한 진드기, 즉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이 인간의 얼굴에 기생할 가능성은 생각보다 크다.
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발견될 수 있다고 할 정도다.
평소엔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진드기는 위생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과하게 발생해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눈 화장을 즐기는 여성의 경우 속눈썹 관리를 잘해주지 않으면 안과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속눈썹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평소 얼굴에 닿기 쉬운 침구 관리를 깨끗이 하고, 화장은 꼼꼼히 지워야 하며 '티트리 오일'을 함유한 클렌저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