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친구야, 우리 함께 쑥쑥 자라자"
식물도 옆에 있는 친구들과 자신만의 응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웁살라 지역에 있는 스웨덴 농업 과학 대학의 '식물의 성장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스웨덴 농업 과학 대학 연구팀은 옥수수 묘목을 흙에 심어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특히 인접한 묘목들이 과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세밀하게 기록했다.
연구팀은 인접한 식물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뿌리 부분에서 화학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물질을 다른 묘목에 발랐을 경우 해당 식물의 잎과 줄기가 훨씬 크고 잘 자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화학물질이 식물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라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벨르미르 닌코빅(Velemir Ninkovic)은 "식물들은 뿌리에서 일련의 신호(화학물질)을 내뿜어 옆에 있는 묘목으로 전달하며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고무시킨다"며 "뿌리에서 나온 화학 물질은 식물들끼리 메시지를 교환하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식물이 경쟁을 피하고 친구 관계를 형성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에서 간행되는 과학 저널 '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