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단식에 들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농성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부터 김성태 원내대표는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 조작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 농성장에서 단식 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권의 조작 정치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소식이 전해지자 "김성태 대표가 진짜 노숙하며 단식투쟁 하는지 국민들이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24시 관찰 카메라 설치를 부탁드린다"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제 1야당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디어 몽구'는 어제(3일) 저녁부터 4일 새벽까지 노숙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찬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깔아둔 스티로폼 위로 5장 정도의 장판이 쌓여있다.
그 위로는 따끈따끈한 전기장판과 두꺼운 이불이 겹겹이 깔려있고 주위에는 추위를 달래줄 핫팩도 널브러져 있다.
또 보온병과 담요 여러 장이 놓여있고 김 원내대표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두 개의 침낭 안에 쏙 들어가 잠을 청하고 있었다.
자리 옆에는 당원으로 보이는 누군가 앉아 뜬눈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 원내대표를 찾아갔을 때는 몇 장의 깔개를 제외하고 주변은 말끔히 치워져있었다.
현재 김 원내대표는 홍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늘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성장 근처로 누가 시켰는지 모를 '피자'가 배달된 것이다.
누군가의 주문을 받고 국회 계단 앞으로 도착한 피자 배달부는 그저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피자를 싣고 달려왔다.
하지만 결국 피자 주문자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고 당직자가 확인 후 배달부를 돌려보냈다.
김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노숙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