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어느 학교가 좋을까..."
중학교 3학년인 A군과 그의 부모님은 요즘 고민이 많다.
최근 고등학교의 유형과 특성이 다양해지며 진로 결정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하느냐는 대학이나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여기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진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고민이 비단 A군 가족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는 중학교 3학년 학생 82명을 대상으로 뮤지컬 연기과와 외식베이커리과 관련 1차 학과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체험 활동에서 뮤지컬 연기과는 학생들에게 학교 및 학과 소개, 연극영화과 대학교수 특강 등을 제공했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경험담 강연과 멘토링, 프로듀서 특강, 매니지먼트사 오디션 관련 안내 등 유용한 정보가 많아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외식베이커리과의 경우 제과제빵 분야와 호텔식음료서비스 분야(바리스타, 바텐더)로 나눠어 2~3시간 동안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단순히 이론적인 부분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실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며 '현장'을 간접 경험하게 한 것이다.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이화영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특성화고 학과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탐색하고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착순 신청으로 진행된 이번 체험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중학생들이 많아, 오는 30일 2차 학과 체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과 체험 활동은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희망 분야별로 선착순 마감된다.
한편 '뮤지컬 연기과'의 경우 전국 특성화고 중에서 유일하게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에만 신설된 학과다.
연기연습실, 보컬 연습실, 안무연습실, 공연제작실, 공연장, 영상편집실 등 최고의 시설을 두루 갖춘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고의 현장 전문가와 함께 현장 중심, 창작 지향, 차별화된 명품 교육을 실시해 문화예술 분야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서일대학교 연극영화학과와의 협약과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연극영화 실기교사, 교육연극 지도사, 예술문화복지사, 무대기술자, 작가, 기획자, 공연연출가, 배우, 성우, MC, PD, 무대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는 정부 부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교단계일학습병행제산학일체형도제학교, 중소기업인력양성 사업,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중등 직업교육 비중확대 사업 등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 흥미가 있는가. 무대에 서는 것이 즐거운가.
자기가 가진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뮤지컬 연기과에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