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오역이 발견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르가 무기에 집착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된 글은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속에 발키리(테사 톰슨 분)와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의 대화 장면이 담겨 있다.
극중 아스가르드에서 자신과 함께 싸워달라는 토르의 제안에 발키리는 "오딘에 가족 싸움에 또 끼어들진 않겠어"라며 거절 의사를 전한다.
이에 토르는 "무슨 뜻이지?"라며 그녀에게 물었고, 발키리는 "Your sister. Her power comes from Asgard. Same as yours"라고 답한다.
해당 대사는 "너의 누나(헬라)의 힘은 아스가르드에서 나온다. 너처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는 토르의 힘의 원천은 고향 아스가르드로부터 나온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당 대사는 "그녀는 날로 강해졌고 오딘의 통제를 벗어나 모두를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려 했어"로 번역됐다.
다른 뜻으로 오역된 대사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관람객들이 "왜 타노스에게 토르가 일방적으로 당하지?", "'묠니르' 없이 헬라(케이트 블란쳇 분)와 대등한 힘을 보였던 토르가 왜 새 무기에 집착하지?"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올바른 번역에 따르면 아스가르드 행성이 파괴되고 망치 '묠니르'도 깨진 토르가 새 무기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한편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속 오역으로 인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이해하는데 난처함을 겪은 누리꾼들은 "이건 오역이 아니라 창작 아니냐", "캐릭터 자체를 바꿔놨다"라며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