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FOMC 정례회의가 종료된다.
회의 결과에 대해서 기준금리를 비롯한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유지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께 92.55까지 올라 지난 1월 초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연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뿐만 아니다. 미 국채 금리 또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2.504%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966%, 30년물은 3.129%까지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 등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현지 시간)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0% 오르는 등 최근 경제지표 또한 미국 경제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강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금상승·물가상승률 등에서 보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연 회의 결과에서 미 경제에 대한 평가에 변화가 있을지, 최근 달러 강세 등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