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과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는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 결과 회계 처리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윤호열 'CC&C 센터장' 상무는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3천 3백억원을 합작 투자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연결실적을 반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바꿨고 투자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환산해 순이익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단숨에 벗어났고 금융감독원은 당시 순이익 흑자가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호열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는 3대 법인에서 모두 적정 의견을 받았다. 외부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IFRS 기업회계 기준을 충실히 이행했고 회계 처리 변경으로 얻은 실익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앞으로 있을 감리위원회 심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금융위원회 의결 등의 절차에서 우리의 입장을 충실하게 소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