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려 3억5천만원에 달하는 금괴 7개를 인천공항 휴지통에 버리고 간 사람이 밝혀졌다.

30일 인천본부세관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발견된 시가 3억5천만원 상당의 금괴 7개를 버리고 간 사람이 나타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1명이 아닌, 3명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괴 주인 A씨와 금괴를 운반한 B씨와 C씨가 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세관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A씨의 부탁을 받고 홍콩에서 금괴를 들여와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가지고 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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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관 검색이 철저하다는 사실에 지레 겁을 먹고 금괴를 버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이들이 금괴를 일본으로 밀반입시킨 뒤 '시세 차익'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판단해 추궁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홍콩'에서 곧바로 일본으로 가면 세관 검색이 훨씬 까다로워서 한국을 중간다리로 거쳐 가는 수법을 사용하려 했다.

세관은 이들에게 관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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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세관 신고를 거치지 않고 국내로 들여오는 밀수 행위가 행해져야 했는데, 이번 사안은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금괴를 두고 간 곳은 법적으로 '면세구역'이었고, 한국이 관세를 적용해야 하는 지역을 넘지 않아 애매한 측면이 있다는 게 세관 관계자의 전언.

세관은 이들 일당이 해당 사안 이외에 다른 위법행위가 있는지 조사하고, 혐의가 있다면 경찰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법 사항이 없고, 금괴 주인 A씨가 반환을 요청할 경우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쳐 금괴를 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