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뒤 가진 첫 공식일정(수보회의)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노벨 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일정이었던 '수석·보좌관 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수보회의를 주재하던 중 문 대통령은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에게 축전이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여사는 "큰일 해내셨다"고 '판문점 선언'을 높이 평가하면서 "노벨평화상 타시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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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 덕담을 듣고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이룩해내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평화상'과 같은 무언가를 받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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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청와대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노벨평화상과 문 대통령을 연결하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한편 실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추세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평화상을 받는 김대중 대통령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