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성공적으로 끝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연일 비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 하게 돼 멘붕(멘탈 붕괴)이 오겠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홍준표 대표 말처럼 위장 평화쇼라면 외부에는 비핵화 약속하고 주민들에겐 비핵화는 없다고 알려야 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홍 대표와 한국당 멘붕 오겠다. 이제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하게 되어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자세를 보면 북미정상회담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홍 대표 생각대로라면 북미정상회담이 파탄 나서 다시 전쟁 국면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말이다.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트럼프에게도 위장 평화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일까"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이 이 같은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낸 이유는 홍 대표가 연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27일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고 비난했으며, 28일에도 "외눈박이 외교"라는 표현을 써가며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평가 절하했다.
또 29일에는 "여덟번을 속고도 아홉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과연 정상회담을 한 것일까"라며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도 인정한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홀로 찬물을 끼얹는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하 최고위원도 이와 맥을 같이 하며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을 '빨갱이 장사꾼'으로 규정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명록을 칭찬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김정은 찬양이 지나치다. 완전 콩깍지가 씌웠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 방명록에 앞에선 '력사'라고 쓰고 뒤에서는 '역사'라고 쓴 걸 박 의원이 균형감 있다고 칭송했다"며 "김정은이 우리 예상보다 잘하니 좋게 봐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거의 맹목적 찬양 수준이다. 맹목적 반북도 문제지만 맹목적 찬북도 문제"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