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건강한 성인이 하루 중 언제 아몬드를 섭취하는가에 따라 몸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Almond Board of Californi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 연구팀과 ICAN 영양연구소 박현진 박사 연구팀은 아몬드 섭취 시점이 한국인의 체지방과 혈중 지질 지표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7년 12월 한국영양학회의 영문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이하 NRP)와 2018년 4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inal Food, 이하 JMF)에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되었다.
NRP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성인 169명을 대상으로 16주간 하루 56g의 아몬드를 식사 직전에 나누어 섭취하는 그룹과 식간 간식으로 섭취하는 그룹, 그리고 동일한 열량의 고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하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체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아몬드를 식전에 나누어 섭취한 그룹의 경우 동일한 열량의 고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하는 대조군에 비해 체지방 비율과 내장지방을 비롯하여 총지방량 감소로 체성분 개선효과가 입증되었다.
또한, 식간 간식으로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은 아몬드 섭취 전과 비교하여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16.55mg/dL (±20.50 mg/dL),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6.02mg/dL(±28.52 mg/dL)로 크게 감소했다. 이 수치는 식전에 나누어 섭취한 그룹이 각각 10.84 mg/dL (±20.33mg/dL), 9.05 mg/dL (±17.75mg/dL) 감소를 기록한 것에 비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숙명여자대학교 김현숙 교수와 ICAN영양연구소 박현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몬드를 하루 중 언제 섭취하는가에 따라 그 효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규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본 연구가 체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아몬드의 적절한 섭취 시점을 결정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JMF에 실린 두 번째 논문에서는 4주 연장된 데이터를 포함하여 총 20주간 실험 대상자를 매일 56g의 아몬드를 섭취하는 그룹과 동일 칼로리의 고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하는 대조군으로만 나누어 혈중 지질 지표 변화에 대해 확인했다.
분석 결과, 20주간 아몬드를 꾸준히 매일 섭취한 그룹은 동일한 열량의 고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한 대조군 대비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몬드 섭취 전 보다 각각 10.1%와 10.7%로 감소했다.
이는 아몬드의 꾸준한 섭취가 한국인의 혈중 지질 지표를 개선하는 것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결과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김현숙 교수와 ICAN영양연구소 박현진 박사는 "한국의 전통 식단은 영양적으로 우수한 균형을 보이는 반면, 간식은 주로 빵과 과자 등 고탄수화물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간식의 종류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지표의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천연 건강 간식 아몬드 한 줌(30g, 약 23알)은 8mg의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으며, 한국인 하루 비타민 E 권장량의 73%를 충족한다.
아몬드에 함유된 천연 알파-토코페롤 비타민 E 효능은 일반적인 건강보조식품에 포함된 합성 비타민E의 두배에 달한다.
또한 아몬드는 인체에 유익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4g), 식물성 단백질 (6g) 등 11가지의 필수 영양소를 제공해 건강간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포만감 제공 등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되어 한국인의 뷰티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