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친 얼굴 한 번 보여줬더니 계속 자기 '이상형'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친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의 연인을 소개해주는 상황은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그만큼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에게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보여주는 것은 꽤 큰 긴장감을 준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두 사람의 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은 낮지만, "그 사람 인상 좋더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사실이기 때문.


그런데 여기 자신의 남자친구를 친구에게 소개해줬다가 낭패를 겪고 있는 여성이 있어 누리꾼들의 공감과 공분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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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A씨가 자신의 친구에게 남자친구를 보여준 뒤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녀와 친구는 회사 동료로 만나 친해지게 됐다. 동갑인데다 항상 점심을 같이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이 잘 통하는 사이가 된 것.


그런데 우연히 자신의 남자친구를 그 친구에게 보여준 뒤 묘하게 기분이 찝찝해지기 시작했다는 A씨다.


A씨의 친구는 그녀의 남자친구를 딱 한 번 봤을 뿐인데 말투가 좋다, 배려심이 넘친다 등 끊임없이 칭찬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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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도 처음에는 친구의 말이 고마웠지만, 계속되는 칭찬에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급기야 A씨의 남자친구를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언급하며 "외롭다,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통에 A씨는 괜스레 속이 시끄럽다.


매일 회사에서 마주치는 데다 점심도 함께 먹는 사이다 보니 그 친구에게 딱 잘라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가 주저된다는 A씨.


A씨의 사연을 읽은 수많은 누리꾼은 그 친구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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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칭찬까진 괜찮은데 이상형이라고 말한 건 경우에 어긋난다",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A씨에게 뼈있는 충고를 보냈다.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간혹 A씨와 비슷한 경우에 놓일 때가 종종 있다. 


마음속으로 '싫다'는 말을 수십번도 더 외치지만, 정작 관계가 어긋날까 조심하게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말 못 하고 끙끙대는 상황이 지속할수록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혼자 지치고 질려버리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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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와 같이 남자친구까지 연관된 상황이라면 그 친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 상대방에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인지시켜 주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게다가 최근 재회 상담 전문 관계심리 연구소 하플이 20~30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연인과 이별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18.5%가 '다른 이성이 생겨서'라고 답했다.


당장 A씨와 남자친구 사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혹여나 있을 불상사를 생각하면 A씨가 친구에게 분명히 의사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사연을 읽은 이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