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떤 사람과 사귈 생각이 없는데도 꾸준히 연락하며 기대감을 불어넣는 것을 '어장관리'라고 한다.
어장관리는 내가 당해도, 혹은 내 연인이 다른 이에게 해도 화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연인이 있는 사람 중 상당수가 여전히 '후순위 파트너'와 연락 중, 즉 '어장관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버슬은 대부분의 사람이 연인이 있어도 '후순위 파트너'(Back buner patner, 사귀지는 않지만 이성적 관심이 있는 상대)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호프 대학(Hope College) 연구진은 65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인의 유무, 후순위 파트너의 유무·숫자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3%가 최소한 한 명의 후순위 파트너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변했다.
연인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연인이 있는 사람의 56%도 적어도 한 사람의 후순위 파트너와 연락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이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쉽고, 편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후순위 파트너들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순위 파트너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연인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연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현재 연인에게 얼마나 충실한지에 관련 없이 후순위 파트너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인디애나 대학 미셸 드루인(Michelle Drouin) 박사는 "당신과 연인의 관계가 어떻든, 평범한 젊은 남녀라면 후순위 파트너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너무 경계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연구 보고(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