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시험 시간에 스마트폰을 쓴 한 대학생의 참신한 변명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수학(Mathematics) 그룹'에는 "공학수학인데 도와주실 분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두 장의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게시된 사진에는 글 게시자 A씨가 실제로 보고 있던 '공학수학'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담겨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시험 도중 문제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재한 A씨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명백한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오늘 보는 중간고사 아닌가요?"라고 물었고, 놀랍게도 A씨는 "네, 근데 막막해서요"라고 당당히 말했다.
A씨의 당당한 태도에 다른 누리꾼은 "근데 저렇게 사진 막 찍어도 돼요? 시험기간에?"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오픈북 시험"이라며 끝까지 뻔뻔스러움으로 일관하는 A씨에게 한 누리꾼은 "오픈북이라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가요?"라며 물었다.
A씨에게서 날아온 변명은 참신함의 끝을 달렸다.
A씨는 "왜 뭐가 문제냐, 페이스'북'이잖아"라며 오픈'북'의 북과 페이스'북'의 북이 동일하다는 논리로 언어유희를 이용해 변명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언어유희(?)에 "이런 오픈북이라면 무조건 A+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안에는 전공 교재만큼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지"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반면 "당장에라도 교수님께 알려 'F' 조치 해야 한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편 대학 매거진 씽굿이 조사에 따르면 47.1%의 대학생들이 시험 공부를 '벼락치기'로 한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이들 가운데 56.7%가 하루 평균 1시간에서 3시간만 공부에 투자한다고 밝히며 실제 대학생들이 시험 기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