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기대가 큰 만큼 논란도 거세다.
지난 25일 개봉 이틀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갱신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를 본 일부 팬들은 원작을 옮긴 박지훈 번역가의 해석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다음 편의 내용을 암시하는 장면과 마블만의 유머 코드가 담긴 장면을 오역해 몰입감을 헤쳤다는 이유다.
이에 마블 코리아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앞 장면에 대해서는 "해석의 차이라 답이 없을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정답은 '어벤져스 4'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답변이지만, 대다수는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는 평을 내놨다.
논란이 된 두 번째 장면은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욕설로 내뱉은 "Mother fxxx"부분이었다.
영화 속 자막에는 Mother의 직역인 "어머니"가 나온다. 관람객은 "극적인 장면에서 인물을 뜬금없이 효자로 만들었다"며 허탈해했다.
박 번역가의 '오역 논란'은 전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있었다.
그는 아이언맨이 "무기들이 나쁜 세력의 손에 들어가서 생산을 멈췄다"고 말하는 대사를 "(아이언맨) 슈트가 오작동을 내서 꺼버렸다"고 번역했다.
원작 대사의 'in the wrong hands'(나쁜 세력의 손) 부분을 생략하고 'weapons'(무기)를 '아이언맨 슈트'로 의역한 것이다.
마블 영화 팬들은 관객들은 지난 2016년 박지훈 번역가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