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뉴스타파가 폭로한 국제구호단체 '한국 유니세프'의 추악한 실체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유니세프(UNICEF)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일하는 유엔기구로서 1946년 12월 11일 창립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노력과 차별없는 구호의 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세계의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지원 및 구조해 왔다"


이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유니세프 역사에 관한 설명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는 '차별없는 구호'의 정신에 따라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설립된 유엔(UN) 산하 국제기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니세프가 유엔공식기구이기 때문에 다른 단체들과 달리 기부금을 굉장히 깨끗하고 정직하게 운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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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인터넷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가 한국 유니세프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뉴스타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유니세프의 실체를 직접 취재한 김지윤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김지윤 기자는 "유엔 공식이라서 굉장히 깨끗할 거라는 이미지가 있어 후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윤 기자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한국 유니세프의 회원은 40만명, 2017년 기준 후원금만 1,45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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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독구호단체 월드비전 이후로 두번째 큰 규모로 국내 2위다. 후원자들이 기부한 돈들은 개발도상국 어린이 구호를 위해 사용된다.


김지윤 기자는 "(한국 유니세프가) 공식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이라고 되어 있다"며 "유니세프본부와 연관 있는 건 맞지만 직속기관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위스 제네바 유니세프 본부와는 계약 관계에 있는 독립적인 국내 사단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는 "회장은 상징적인 존재이고 사무국의 실질적인 총괄은 사무총장이다"며 "서대원 전 사무총장이 사실상 수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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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어떤 사람일까. 김지윤 기자는 평생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해외에서 지내다 퇴임 후 국정원 해외 1차장까지 지낸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진행했던 한식재단 이사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김지윤 기자는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는 "서대원 전 사무총장이 탔던 비행기 삯이 약 640만원이었다"며 "이는 6천여명에게 식사를 줄 수 있는 돈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후원금 사용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후원자분들에게 감사하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위에 지도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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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는 한국 유니세프가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사옥을 매입하기 위해 대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은행 지점장에게 특혜를 제공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은행 지점장에게 제공하려고 했던 특혜는 내부적인 만류로 인해 결국 좌절된 건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국 유니세프는 부당 채용을 시도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성희롱 사건까지 있었던 것이다.


김지윤 기자는 "성희롱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이 불합리해서 지지부진하게 처리됐다"며 "김 팀장이 내부 고발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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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조사에서도 성희롱이 있었던 것으로 인정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국 유니세프의 실체를 취재한 김지윤 기자는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물러났지만 그를 옹호했던 사람들이나 송상현 회장은 자리에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조적인 문제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계속 취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옥에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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