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친구의 남친이 너무도 탐나요!"…4년간 한결같이 여자친구를 아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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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4년 내내 한결같은 내 친구의 남자친구, 둘이 꼭 결혼하면 좋겠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랑꾼 남자친구를 둔 친구가 부럽다는 어느 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27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처음 친구 B씨의 남자친구를 봤을 때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의 남자친구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지만 평범한 외모에 전문대학에 재학 중이어서 솔직히 첫인상이 별로였다.


A씨는 "솔직히 첫 이미지가 별로였다"며 "그래서 친구가 마냥 아까웠는데 4년 내내 여전히 달달한 '사랑꾼' 남자친구에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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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친구 B씨 남자친구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B씨의 남자친구는 싸울 때도 항상 친구에게 "자기"라는 애칭을 붙여 말했다고.


뿐만 아니라 담배는 당연히 안 피고 친구 B씨가 어디서 술을 마시든 항상 데리러 오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회식이 있는 날이면 주량만큼 마시는 날이 거의 없고 분위기에 맞춰 두세잔 마시는 것이 끝이었다.


또 친구 B씨가 걱정할까봐 핸드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는 등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신경썼다.


친구 B씨는 현재 무직인 상황. 반면 직장에 다니는 남자친구는 B씨가 걱정하지 않도록 여자 직원이 있을 때 무조건 먼저 말을 꺼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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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 때는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친구 B씨가 안심하도록 도어락 누르는 소리까지 들려줬다.


남자친구는 불가피하게 통화하지 못하는 날에는 퇴근길 아파트 현관이라도 사진을 찍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친구 B씨의 남자친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B씨를 만나면서도 자존심에 상처 주지 않도록 배려했다.


B씨는 경제생활을 하지 않지만 남자친구와 계산대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이긴 날이면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안심했다.


그러나 어느날 친구 B씨는 카드 내역을 보고 충격받았다. 남자친구와 데이트한 금액이 매번 2만원을 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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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남자친구가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게 나왔을 때만 못 이기는 척 친구 B씨에게 계산하도록 한 것이다.


반면 자신은 호텔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아끼지 않고 계산했다. 4년 동안 한결같이 여자친구를 배려한 B씨의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알아준 B씨.


A씨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친구 남친 너무 탐난다"며 "제발 내 친구랑 결혼까지 해주면 좋겠다"고 두 사람의 사랑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했다.


한편 결혼 정보회사 가연은 지난해 미혼남녀 회원 457명을 대상으로 미래 배우자에게 바라는 덕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녀 모두 '배려심'이 가장 높았다.


먼저 남자 응답자 경우 '배려심'이 37%로 가장 높았고 '이해심(37%)', '존중(19%)', '책임감(11%)'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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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응답자도 '배려심(29%)'을 높이 샀다. 1순위로는 '책임감(31%)'을 꼽았고 '공감대(22%)', '이해심(15%)' 등이 줄을 이었다.


가연 관계자는 "각자의 삶을 살던 개인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부부가 되기까지는 서로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녀가 사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양보'라는 것이다. 


특히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사랑을 키우는 만큼 배려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소한 일이라도 서로를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사랑한다면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