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연인 간 마음의 무게가 같다면 마음고생을 할 일도, '밀당'을 할 일도 없지만 둘의 마음이 온전히 같기란 꽤 힘든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갖곤 한다.
남성이 더 좋아하는 연인이 오래갈까, 여성이 더 좋아하는 연인이 오래갈까?
최근 미국 매체 워싱턴타임스는 여자의 마음이 더 큰 연인이 더 오래 관계를 지속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덴버 대학교(University of Denver) 연구진은 연인 중 어느 쪽이 더 좋아해야 관계가 오래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18세에서 34세 사이의 미혼 커플 315쌍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커플 중 35%가 한 사람이 더 헌신하거나, 혹은 더 많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커플을 대상으로 2년간 주기적으로 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남성이 더 좋아하는 커플은 2년 내로 헤어질 확률이 54%, 여성이 더 좋아하는 커플은 헤어질 확률이 29%인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여성이 더 좋아하는 커플이 더 오래 연애를 지속한 것이다.
이는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여성들이 헌신하면 할수록 관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두 사람이 모두 비슷한 마음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스탠리 스콧(Stanley Scott) 교수는 "마음의 크기가 비대칭적인 커플의 경우 서로 똑같이 좋아하는 커플보다 관계에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대방에게 너무 헌신하지 말고, 천천히 서로의 마음에 대해 탐색하고 관계에 관해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와 개인 관계(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