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흔히들 연애의 결말은 두 가지라고 한다. 헤어짐 혹은 결혼이다.
주위의 응원을 듬뿍 받던 연인도 한순간에 남남이 되는 것은 매한가지. 오랜 기간 만났다고 해서 결혼을 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연애 7년 차, 결혼까지 약속했던 커플이 단숨에 헤어지는 장면은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이처럼 오래된 연인이라고 해서 헤어짐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래 만난 연인일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을 더욱 빨리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장기 커플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적인 이별 이유는 무엇일까.
1.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는 단조로움
오랜 연인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줄어든다.
음식 취향, 행동반경, 취미 생활 등 서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연인에게서 새로움을 찾기란 어렵다.
2. 사랑에 대한 불 확신
오랜 연인은 "아직도 걔 사랑해?"라는 질문을 듣곤 한다.
장난스레 "정으로 사귀지"하며 넘기곤 하지만 확신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연인과 쌓아온 '정' 때문에 만나는 것인지, '사랑'해서 만나는 것인지.
3. 오래 보아온 단점
잠잘 때 코를 고는 버릇, 편식하는 습관 등 사소하지만 눈에 보이는 단점들이 있다.
서로의 단점을 이해는 하지만 오래된 연인일수록 이를 잘 알고 있다는 점.
권태기를 겪는 오랜 연인이라면 단점이 더욱 크게 보일 수 있다.
4. 연애 초 느꼈던 설렘에 대한 그리움
밤늦게까지 전화기를 놓지 못하고, 손만 잡아도 설렜던 연애 초반이 그립다.
이런 감정이 이어질수록 새로운 이성에 쉽게 흔들리기도 한다.
5. 익숙함에 가려진 소홀함
오래된 연인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고 자만한다.
이 때문에 '말 안 해도 상대가 알아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감정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 시기를 놓친 서운함은 산처럼 쌓여 언젠간 폭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