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하면서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다시 대행체제로 돌아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김 금감원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면서 유 수석부원장이 금강원장을 대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원장은 지난달 12일 채용 비리 의혹으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전격 사퇴한 후 김 금감원장 취임 때까지 20일가량 금감원장 대행을 맡았고, 김 금감원장이 사퇴하면서 보름여 만에 대행 역할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임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삼성증권 배당사고, 신한금융 채용 비리 등 각종 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직접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연이은 수장 낙마로 금감원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거나 조직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추슬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5천만원 셀프 기부'에 대해 '위법'이라는 판단을 내리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금감원장은 17일 오전 금감원 직원들에게 퇴임사를 보내는 것으로 퇴임식을 갈음했고, 퇴임사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오히려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