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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소개팅 첫 만남에는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까.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고 격식 차리기 좋으며 먹는 모습까지 예쁜 '파스타'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소개팅 때마다 파스타만 먹을 수는 없는 법.

색다른 메뉴에 소개팅 성공률까지 높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매운 음식'을 먹도록 하자.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첫 데이트 때 먹는 매운 음식은 상대방과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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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클라우드주립대학(St Cloud State University) 연구진은 매운 음식은 상대방을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게 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87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맛, 매운맛, 심심한 맛의 음식을 각각 나눠줬다.

이후 참가자들은 남성들의 사진을 보고 얼마나 매력적인지 1부터 9까지의 점수를 매기도록 요청받았다.

그 결과 매운맛의 음식을 먹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외모에 평균 4.46점을 매겼다. 이는 단맛을 먹은 여성에 비해 21% 높은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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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참가자들은 사진 속 남성들에게 얼마나 '이성적'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겼다.

매운맛을 먹은 참가자들은 4.08점을 매겼고 이는 다른 그룹의 여성들에 비해 28%나 높은 결과였다.

연구진들은 "이 결과는 몸을 통해 느끼고 경험한 감각이 인지의 일부분이 되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뜨거운(Hot) 같이 매운 음식을 묘사하는 단어가 '매력적인 사람'을 칭하는 단어와 같아,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심리학 학술지 '프사이 키(Psi Chi)'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