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만난 뒤 이상하게 볼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분명 첫 만남에서는 날렵한 턱선을 자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얼굴이 동그래지고, 왠지 모르게 인상도 순해지는 것 같다.
모든 커플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많은 남녀가 이런 변화를 겪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경험한다고 해도 바로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
적당히 오른 체중은 나의 통통한 볼살마저 사랑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증거라고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
커플들은 언제 음식 앞에서 너그러워질까. 마치 자신의 이야기 같은 상황을 들려줄 테니 지금 옆에 있는 연인과 함께 읽어보자.
1. 내가 무언가 먹고 있는 모습을 좋아해 주는 그 사람과 함께할 때
입안에 맛있는 음식을 가득 넣고 오물오물 열심히 먹고있을 때마다 연인이 항상 '귀엽다', '사랑스럽다'라는 말을 하면 당연히 기분이 좋다.
원래 맛만 보려고 했는데, 행복해진 기분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된다.
2. 맛있는 식당 발견하고 같이 가자는 그 사람의 말을 들었을 때
"오늘부터 다이어트"라고 선포했지만, 인터넷 검색과 지인찬스를 총동원해 맛집을 알아온 남친 혹은 여친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음식 사진에 저절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 탓도 있지만, 정보를 알아보느라 애썼을 상대방의 마음이 고맙다.
3. 그 사람이 엄마새처럼 음식 집어서 먹여줄 때
절대 안먹겠다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음식을 집어서 입 앞까지 가져다주는 남친 혹은 여친.
애교 섞인 상대방의 눈빛에 그만 다이어트 포기를 선언하고 만다.
4. "네 뱃살마저 좋아"라는 말을 그 사람이 할 때
이 말을 들으면 여자든 남자든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지울 수 없다.
말로는 "어우 왜그래"라는 말로 타박을 주지만, 내심 싫지 않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