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아홉수라 그래~"
예전 '개그콘서트'에서 나쁜 일은 모두 '아홉수'에 생긴다며 모든 일을 나이에 탓하며 생긴 유행어다.
실제로 '아홉수'일 경우 바람피울 확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만약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이 '아홉수'라면 주목하길 바란다.
최근 미국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는 '아홉수'일 경우에 바람피울 확률이 높다는 조사, 연구 결과에 대해 전했다.
영국 기혼자 만남 주선용 사이트 일리싯인카운터(Illicit Encounter)가 1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홉수'에 바람피우는 사람이 많은 것이 확인됐다.
특히 아홉수 중 39살은 다른 나이에 비해 바람피울 위험이 약 두 배가량 많았다.
39살 다음으로 위험한 나이는 29살과 49살이다.
해당 사이트의 관계자는 "바람피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연인이나 배우자가 자신에게 관심 갖아주길 바랄 경우가 많았다"며 "너무 바쁜 연인이 있거나 자신에게 무관심할 경우에 바람피울 확률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대학교의 아담 알터(Adam L. Alter)교수와 UCLA대학교의 할 허쉬필드(Hal Hershfield) 교수가 이끈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아홉수'인 사람들이 기혼자 만남 사이트에 가입할 확률이 다른 나이에 비해 약 18%가량 높았고, 앞자리 수가 바뀌기 전 대부분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나'라는 고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홉수'인 사람들은 바람을 피우면서 그 '의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혼자 만남 사이트'의 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의 사회학 부교수는 "나이를 속여서 등록하는 경우가 많아 그들이 정말 '아홉수'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