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다 있는데 나만 없어..."
20대 10명 중 5명이 '내 것인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썸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국내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썸'에 대한 20대의 생각을 짚어보는 이른바 '썸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1%가 현재 썸을 타고 있다고 대답했다. 20대 절반 이상이 썸을 타고 있는 것.
1인당 지난해 평균 1.64명과 썸을 탔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로 미묘한 호감을 느끼는 관계인 '썸'이 하나의 개념으로 자리잡힌 요즘, 청춘들에게 썸이라고 인식하는 순간을 묻자 "매일 연락할 때"라는 답변이 57%로 1위를 차지했다.
"상대방의 메시지가 기다려질 때", "서로를 걱정해주기 시작했을 때"가 차례대로 그 뒤를 이었다.
썸 타는 중 최대로 할 수 있는 스킨십은 손잡기, 어깨동무, 팔짱 끼기 정도였으며 이상적인 썸 기간은 4.15주로 나타났다.
다만 꼭 '1인1썸'은 아니라는 응답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 가운데 33.7%가 다수와 동시에 썸을 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연애의 첫 관문인 썸에서 진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몇 퍼센트 정도일까. 설문조사 결과 54.1%였다.
썸을 넘어 연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일상을 자주 공유하는지를 보면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예로는 "휴일이나 주말을 자연스럽게 함께 보낸다", "좋아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등이 있었다.
이렇듯 수많은 청춘남녀를 잠 못 이루게 하는 '썸'.
봄바람처럼 간질간질한 시기, 만약 지금 혼자라면 한 번쯤 주위를 둘러보며 당신만의 썸을 찾아 나서는 것은 어떨까.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