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봄이다. 커플의 계절이라고도 부른다.
'봄이 되면 커플들은 행복하고 솔로는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커플들은 커플 나름대로 '이 사람과 언제까지 만날 수 있을까' 등의 속사정을 앓기는 매한가지다.
각자 나름의 연애 고민이 있는 이들을 위해 입소문이 자자한 타로집을 소개한다.
다른 운세도 잘 보지만 특히 '연애운'만큼은 기막히게 맞히는 곳이다.
1. 건대역 타로 오피스텔 '현애경 타로'
길거리 좌판에서 타로 보다가 사람들이 끊이지 않아 오피스텔로 자리를 옮긴 집이다.
연애운이 잘 맞아 나중에 '결혼운'까지 보러 가는 커플들이 많다.
실제로 타로점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이 부부 혹은 커플들이 함께 찾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똑 부러지는 느낌의 '언니'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한다.
보고 나온 대부분은 이 집을 다시 찾게 된다고.
평일 낮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해야 한다.
2. 이태원 '베카타로'
방송에 나와 더욱 붐비는 곳이 됐으나 사실 타로와 사주에 정통(?)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운세, 특히 연애운을 잘 맞추는 집이라는 사실을.
경리단길이 있는 녹사평 역 인근의 이 집에 가려면 예약은 필수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금요일 오후 시간대에 가도 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연애운을 잘 본다고 정평이 나 있다.
3. 신사동 '흰 머리' 언니가 알려주는 '박지영 타로'
카페 구석에서 예약 손님들의 타로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흰 머리의 여성은 단호한 표정으로 연애운이 좋을 시기와 상대에 대한 묘사 등을 딱 부러지게 말해준다.
타로점을 보고 나온 대부분은 '시기까지 맞출 줄은 몰랐다'고 평한다.
인기가 많아서 적어도 하루 전 예약은 필수.
타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알 만한 사람은 아는 곳으로 최근 오피스텔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4. 강남 '타로매니아'
카페처럼 꾸며진 타로매니아에 들어서면 빼곡히 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애운을 잘 본다는 소문에 인기가 많다.
커피와 다과 등을 먹으며 차례를 기다린 뒤 상담실로 들어서면 타로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다양한 카드로 미래 운을 점치는 선생님은 사주까지 곁들여 조언해준다.
특히 현재의 연애 상황과 미래운 등을 콕 짚어줘 '속 시원하다'는 후문이다.
5. 이태원 좌판 타로
사람 많은 이태원의 금요일 오후.
한 곳에선 사람들이 한 줄로 서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들은 좌판의 선생님들이 보는 사주와 타로점을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린다.
특히 관상도 곁들여 점을 보는 스타일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커플들이 와서 연애운을 보고 가는 경우도 다반사.
그만큼 연애운을 잘 보기로 소문이 나서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 오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김현지 기자 hyunji@insight.co.kr